통신대안평가가 SBI저축은행과 롯데카드에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서비스 ‘이퀄(EQUAL)’을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SBI저축은행과 롯데카드는 대출심사와 카드발급을 비롯한 각종 금융 거래 발생시 이퀄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했던 20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주부, 퇴직자, 노년층 등 신파일러(신용이력부족자)의 금융시스템 참여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통신대안평가는 이동통신 3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퀄은 통신 3사의 4800만 가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로 케이뱅크, 신한카드 등도 이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퀄은 통신사 유무선 회선 가입, 금융기관 창구나 금융 플랫폼에서 대출심사 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신용평가 서비스와 달리 각기 다른 기준으로 산출했던 통신데이터를 통일된 요건으로 통합⋅가공하는 통신요약항목(TPS)을 자체 개발해 정확하고 변별력 있는 신용평점을 실시간으로 산출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TPS는 2000여개의 세부 데이터 항목으로 통신데이터 분석기준을 통일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소비패턴, 거래능력, 연속성, 관리성향 등 5개의 정보영역을 분석한다.
이퀄은 과거 금융이력이 아닌 현재의 통신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평가하고 고객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더라도 데이터의 단절이나 유실 없이 높은 예측성을 가질 수 있으며, 금융데이터와 상관관계가 낮아 중첩되는 평가항목이 적고 더 다양한 평가항목으로 인해 단독으로 사용해도 높은 정확성과 변별력을 보여준다고 업체는 덧붙였다.
통신대안평가는 이퀄의 자체 검증을 통해 신파일러에 대한 변별력이 약 20%, 외국인은 46% 향상됐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불량률이 절반으로, 특히 소득 4500만 원 이하 고객은 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문재남 통신대안평가 대표는 “정보의 비대칭,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문제를 데이터, 분석, 기술로 해결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겠다”며 “그 첫걸음으로 이퀄을 통해 금융소외계층 없는 전국민 누구나 금융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