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한 안세영(22·삼성생명)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빅토르 악셀센(30·덴마크)이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빅토르 악셀센은 11일 안세영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 "You have my respect and support"(당신은 내게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배드민턴협회와 갈등 중인 안세영의 입장문으로, “제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난 후 말씀드리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 악셀센이 안세영을 공개 지지하는 댓글을 달자 일부 누리꾼들은 “공감한다”, “존경한다” 등의 답글을 달았다.
악셀센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 단식 랭킹 2위로,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남자 단식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한 엘리트 선수다. 그는 지난해 6개 대회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64만5095달러(8억3797만원)를 받았으며, 12월 시즌 왕중왕전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 남자 단식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안세영은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다.
앞서 지난 5일 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해 “부상이 심각했는데 대표팀에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실망했다. 더 이상 대표팀과 함께 가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발언한 안세영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6일 만에 입장을 밝혔다. 안세영은 “선수들이 경제적으로 정당한 보상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개인적인 스폰서나 계약적인 부분은 선수들에게 차별이 아니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모든 선수를 다 똑같이 대한다면 오히려 역차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대표 선수의 개인 후원 및 실업 선수의 연봉·계약금 관련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안세영의 핵심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