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연령층이 소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삼성카드(029780)의 ‘블루 데이터 랩’이 지난해 하반기 60세 이상 금융소비자 약 35만 명의 240만 건의 거래를 분석한 결과 여가·취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액티브60+’와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워킹60+’의 이용 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60+ 그룹은 60세 이상 전체와 비교했을 때 월평균 이용 금액 규모가 3.7배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로 여가·쇼핑·골프 등에 소비했고 비교적 배달 앱을 자주 이용하면서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60+ 그룹은 60대 이상 전체 대비 소비 규모가 3.3배 많았다.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만큼 이동 거리는 다른 집단에 비해 최장 40% 이상 길어 한 달 동안 평균 이동 거리가 가장 높은 그룹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소비도 업무 관련 분야 혹은 자동차·교통 등의 업종에서 주로 발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두 그룹은 자기 개발과 재테크 분야에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며 “특히 외국어 학원은 두 집단의 이용 업종 순위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투자 및 부동산 등 재테크 관련 앱을 통해 자산관리에도 적극적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고령화에 따라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크게 증가한 영향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7년 14%에서 2023년 18%로 늘었다. 60대 이상의 인구 비율이 늘면서 이들이 차지하는 자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3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또 전 세대 중 2019년 대비 자산 및 소비 규모 비중도 제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60대 이상 연령층은 경제활동을 통해 축적한 자산을 바탕으로 여가·쇼핑·비즈니스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우리 사회의 중요한 소비 주체로 자리 잡았다”며 “이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전략 수립은 시장에서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