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을 피부를 통해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전문기업 티디에스팜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디에스팜이 전날부터 이틀 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608대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29만 1304건,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입하는 청약 증거금은 2조 6133억 원으로 집계됐다. 티디에스팜은 오는 14일 납입을 거쳐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코스닥 IPO 종목인 넥스트바이오메티컬(66대1), 케이쓰리아이(34대1)가 최저 경쟁률을 연달아 경신했지만 티디에스팜은 2019년 이후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 상장일 유통물량 비율이 23.32%(수요예측 미반영)으로 비교적 낮다는 점 등이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 물량(100만 주) 130억 원(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32억 5000만 원)으로 적어 수급상 유리하다는 점도 청약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2002년 설립된 티디에스팜은 경피약물전달 시스템(TDDS)을 활용해 △타박상 △근육 △신경통 등에 쓰이는 다양한 의약품(의료용 카타플라스마·플라스타·패치)을 개발하고 있다. TDDS란 약물을 피부를 통해 제어된 속도로 전달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간·소화기관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매출 300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달성했다. 공모금액은 신약 개발과 설비 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