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정용진 회장 경영 전략 통했나…이마트 상반기 흑자 전환 달성

상반기 수익성 519억 개선되면서 흑자로 전환해

정용진 회장 승진 후 성과강조 비상경영 효과본듯

오프라인 마트부터 온라인까지 골고루 수익성 ↑

"가격파격 전략으로 하반기도 실적 반등 이어갈 것"


이마트(139480)가 2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본사인 오프라인 마트는 물론이고 사업부문 골고루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이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 사진 제공=이마트정용진 신세계 회장. 사진 제공=이마트




이마트는 13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7조 560억 원, 영업손실 34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7조 2711억 원)에 비해 3.0%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지난해 보다 184억 원 개선됐다. 이마트는 2분기 영업적자의 원인으로 보유세(720억 원) 반영과 일회성 비용(89억 원)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이 영업을 종료하고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개점의 리뉴얼 공사가 진행된 것도 실적 악재로 작용했다.



주목할 부분은 상반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이마트는 상반기 기준 매출액 14조 2627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14조 4065억 원보다 1.0% 줄었지만, 작년 상반기 영업손실 394억 원에서 수익성이 519억 원이나 개선됐다. 이마트는 쉽지 않은 유통업 경쟁 환경에도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가성비 리더십으로 본업 경쟁력을 높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사업부별로 나눠서 살펴봐도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별도기준 본사인 이마트를 살펴보면 상반기 전체 매출액이 8조 422억 원으로 전년(8조 489억 원) 대비 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5억 원에서 722억 원으로 87.5% 증가했다. 이마트가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실적이 주효했다. 트레이더스는 상반기 매출액 1조 7483억 원으로 전년(1조 6195억 원)보다 8.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6억 원에서 527억 원으로 155.8% 성장했다.



마트 외 자회사들도 상반기에 골고루 수익성이 개선됐다. 대표적으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매출액이 1조 4943억 원으로 지난해(1조 3899억 원)보다 7.5%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569억 원에서 758억 원으로 33.2% 증가했다. 온라인 계열사인 SSG닷컴과 지마켓은 각각 영업손실 309억원, 161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적자이긴 하나 영업손실 폭을 지난해보다 각각 31억 원, 60억 원 개선했다.

이마트는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 체제 전환 이후 비상경영에 들어가면서 흑자 전환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해 안정적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