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속 상승한 코스피가 2640선에 안착했다. 미국발 훈풍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00포인트(0.88%) 오른 2644.5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61포인트(1.05%) 오른 2649.11에 출발한 뒤 한때 263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키운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97포인트(1.56%) 오른 776.83에 장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직전 거래일보다 10.25포인트(1.34%) 오른 775.11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가가 391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각각 3168억 원, 1132억 원씩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824억 원, 8억 원씩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01억 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45%)와 SK하이닉스(2.64%)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2.28% 올라고 셀트리온(068270)(0.99%),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2.47%) 등도 강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5%), 현대차(005380)(-0.82%), 기아(000270)(-0.49%), KB금융(105560)(-0.2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장이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안도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한 영향에 국내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7월 미국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으로 발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지수가 높게 나왔다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낮게 나온다면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구간 사이로 발표되며 시장이 안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요일 개장 전까지 미국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모든 지표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를 떨쳐내고 환호하겠으나, 이전대비 시장 심리가 약해져있는 상황에서 지표가 예측을 벗어날 경우 변동성 또한 감당해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