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민 과반수는 자신의 거주 지역에 원전을 건설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의 ‘2024년 상반기 에너지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81.9%가 ‘원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원전 소재 지역민의 경우 89.5%가 원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원전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일반 국민 응답자의 70.2%가 ‘안전하다’고 답했으며 65.7%가 ‘국내 원전의 방사성폐기물의 관리 안전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원전 설계·건설·운영 등 기술 전반에 대한 신뢰’가 1순위로 나타났으며 불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이유는 ‘예상외의 사고가 우려돼서’가 1순위였다.
또 국내 원전 계속운전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국민 10명 중 6명은 ‘국내 원자력발전량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원전이 건설될 경우 ‘반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52.8%로 ‘찬성(45.1%)’보다 높게 집계됐다. 반대 이유는 방사능 노출에 대한 위험 우려가 1순위로, 찬성 응답자의 경우 에너지 자립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1순위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다수인 91.1%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설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응답했으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 법안 미제정 인지 인식은 16.3%에 그쳤다. 또 적절한 보상 및 안전성이 보장되는 경우 거주하는 지역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설을 건설한다면 ‘찬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54.1%였다.
이번 조사는 올해 3월과 6월 각각 두 차례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을 통한 일대일 전화조사와 5개 원전 소재 지역 만 18세 이상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 조사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