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한진칼과 대한항공으로부터 약 64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항공‧한진칼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로 대한항공에서 36억 9042만 원, 한진칼에서 27억 6788만 원을 수령해 총 64억 583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55억 7231만 원) 대비 15.9% 가량 증가했다.
급여는 큰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성과급 상승이 보수를 높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노사협상에 따라 성과급 최대 지급한도를 월정급여의 500%로 확대했다”며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반영해 올해 407%의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일반 직원들도 조 회장과 동일한 지급 비율로 경영성과급을 받았다.
올해부터 지급되는 안전장려금도 보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안전장려금은 탑승객의 안전에 유의해 항공기를 운항하라는 의미로 회사가 주는 일종의 특별 보너스다. 지난해에 대한항공이 목표한 안전 목표를 달성하면서 안전장려금이 조 회장에게도 지급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도 4조 2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데다 중국발 화물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영업이익은 4134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