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관람 허용에 홀인원 상품으로 자동차까지 내건 ‘프로 대회급’ 주니어 골프대회가 올해도 찾아왔다. 제8회 덕신EPC배 전국주니어챔피언십이다.
올해 덕신EPC배는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타수를 합산하는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경기 용인의 88CC에서 열린다. 88CC는 올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치를 코스이기도 하다.
2014년 시작된 덕신EPC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만 빼고 매년 열리고 있다. 덕신EPC는 1980년 설립된 넘버원 데크플레이트(대형 철제 거푸집) 기업. 덕신하우징이던 사명을 올해 덕신EPC로 바꾸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EPC는 환경(Environment), 사람(People), 건설(Construction)을 뜻한다.
KLPGA 투어의 장타 스타 윤이나부터 현재 남자 국가대표인 안성현, 남자 국가상비군 문동현 등이 이 대회 역대 우승자다. 올해는 5·6학년부는 물론 2~4학년부 남녀 우승자에게도 200만 원씩을 주는 등 136명 참가자 중 입상하는 40명에게 총 1660만 원의 장학금을 준비했다. 홀인원상으로 현대자동차 캐스퍼(서코스 15번 홀)를 내걸었고,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으로 2000만 원을 지원하는 것도 눈에 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것은 멘탈관리 지원이다. 이동식 스포츠 멘탈 트레이닝 센터를 대회장에 배치해 선수들이 자유롭게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이 대회는 푸짐한 경품으로도 유명하다. 올해도 시상식 때 보물 찾기와 캡슐 뽑기 등을 통해 건조기, 노트북, 압력밥솥, 스타일러 등을 선물한다. 김명환 덕신그룹 회장은 “올해는 처음으로 대회의 주최·주관 모두를 덕신EPC가 맡아 진행한다. 88CC를 통해 국가보훈부에 장학금 2000만 원도 기탁할 예정”이라며 “대회에 참가하는 어린이 여러분들이 결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꿈을 이루기 위한 경험이자 과정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회를 즐겨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