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에서 5월 선보인 ‘인공지능(AI) 개요(오버뷰)’ 검색 제공 지역을 영국·일본·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브라질로 확대했다. AI 개요는 구글 검색시 AI가 정리한 내용을 우선 노출시켜주는 기능이다. 다만 한국은 이번 정식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아 여전히 ‘실험실’ 사용자만 AI 개요를 사용할 수 있다.
15일(현지 시간) 구글은 지난 5월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 2024’에서 공개한 AI 개요를 6개국에 현지 언어로 추가 출시한다고 밝혔다. AI 개요는 구글 검색시 최상단에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요약한 내용을 우선적으로 노출시키는 기능이다. 각 웹사이트를 찾아볼 필요 없이 찾고자 하는 정보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단어나 짧은 문장이 아닌 장문의 복잡한 검색 요구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구글은 “사람들은 더 긴 질문을 하고, 복잡한 주제를 더 깊이 파고들고,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고 있다”며 “퍼블리셔, 기업, 창작자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나 출시 초기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문제도 있었다. 버락 후세인 오바마 전 대통령을 ‘무슬림’이라고 지칭하는 사례가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구글은 소셜미디어(SNS) 레딧 등 신뢰할 수 없는 정보가 AI 개요에 포함되지 않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출시 지역과 언어 확대가 늦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AI 개요는 검색 품질에 대한 높은 기준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몇 주에 걸쳐 각국에 점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피드백을 수집하고 경험을 개선해 세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출시국 확대와 함께 AI 개요 새 기능도 소개했다. 이제 검색 결과의 ‘원본’이 된 웹페이지 링크가 오른쪽 상단에 노출돼 쉽게 출처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AI 개요가 출력한 결과 내에 추가적인 링크를 더하는 방식도 점검 중이다. 구글은 “실험 단계지만 원본 사이트의 트래픽이 증가하는 긍적적인 초기 결과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두가지 실험적 기능도 소개했다. 우선 AI 개요로 노출된 결과에 대한 ‘저장’ 기능이 추가됐다. 같은 내용을 검색하더라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생성형 AI 검색의 특성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또 일부 AI 개요 결과에 대해 내용을 더욱 축약하는 기능이 생겼다. 두 기능은 영어 사용자 중 검색 실험실 참가자에게 우선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