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해변에서 딸과 물놀이를 하던 40대 남성이 수심이 깊은 곳으로 떠내려가다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17일 경북소방본부와 울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9분께 경북 영덕군 남정면 남호해수욕장에서 200∼300m 떨어진 해변에서 A(44) 씨는 미취학 아동인 딸과 물놀이를 하다 수심이 깊은 곳으로 함께 떠내려가는 사고를 당했다. 이를 목격한 일행은 A 씨와 딸을 육지로 구조한 뒤 해경 등에 신고했다.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던 A 씨는 출동한 119구급대 등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하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사고 발생 당시 A 씨 딸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튜브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A 씨 일행이 물놀이를 한 곳은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해변으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