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카카오 "카톡·AI 집중"…헤어샵 등 사업 정리

골프·NFT 등서 '철수' 결정

헤어샵 운영 '와이어트' 계열 제외

계열사 21개 줄여 123개로





카카오(035720)가 본업과 무관한 계열사를 잇달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하고 핵심 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사업은 정리할 예정이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14일 카카오는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를 제공하던 와이어트의 계열 제외를 완료했다. 올해 5월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38.9%를 처분한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계열 제외 신고까지 마쳤다. 이에 따라 같은 날 기준 카카오의 국내 계열사 수는 123개로 지난해 같은 시점(144개)보다 21개 감소했다. 올해 초(138개)에 비해서는 15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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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비핵심 사업 정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자회사 카카오VX는 이달 카카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골프용품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골프'를 포함해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등 논란이 있었던 기업들을 정리하며 핵심 사업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카카오에서 계열 제외된 카카오 헤어샵은 2021년 국정감사에서 소위 ‘문어발 확장’의 부정적 사례로 제기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 속에 회사는 지난 1년간 에이윈즈(캐릭터 완구 및 유아동용품 판매), 비컨홀딩스(음식 서비스), 엑스트리플(부동산 임대) 등 기업들을 처분했다.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임팩트'와 김 위원장의 동생 김화영 씨가 운영하던 부동산 관리 업체 오닉스케이와 뉴런잉글리시도 정리했다.

카카오는 핵심 동력인 카카오톡과 AI 사업에 집중하면서 연관성이 적은 사업은 지속 정리할 예정이다. 정신아 대표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을 카카오톡과 AI로 정의했다”며 “하반기부터 전사적 자원을 톡비즈(카카오톡 관련 사업) 성장 재가속과 AI를 통한 새로운 혁신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 플랫폼이나 시대의 거대한 흐름인 AI와 사업적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비핵심으로 정의하고 하반기 중 해당 사업에 대한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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