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업계가 ‘쌀의 날(8월 18일)’을 맞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쌀 소비가 점차 줄어들며 쌀값이 낮아지자 식품업계는 쌀을 활용한 각종 신제품을 출시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수요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신세계푸드(031440)는 지난 15일부터 서울 서초구 하나로 양재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안식품 식물성 음료 '유아 왓유잇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활용해 건강한 한 끼를 제안하는 ‘베러 밀’ 캠페인을 진행했다. 라이스 베이스드는 국산 가루쌀,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넣어 우유 제품의 대안 제품으로 개발됐다.
CJ제일제당(097950)은 햇반의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1일까지 온라인에서 가장 빠르게 신상을 만나볼 수 있는 ‘오픈런 기획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네이버 전용 제품인 ‘햇반 황금쌀밥’을 처음으로 출시한 데 이어 ‘나눔햇반 백미·잡곡밥’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이 밖에 오리온은 100% 국내쌀로 만든 스낵 '뉴룽지'를 내놨고, 국내 1위 라면업체 농심도 가루쌀을 활용한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을 출시했다.
식품업계가 쌀을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것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국내에서는 쌀 공급량 대비 소비가 줄며 산지 쌀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산지 쌀값은 지난 5일 기준 20㎏에 4만4619원으로 1년 전 대비 7%가 싸졌다. 이에 농식품부는 ‘쌀의 날’을 맞아 성심당, 이성당 등 유명 제과점 32곳과 가루 쌀빵 구매 인증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쌀 소비 증진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쌀 소비량이 늘어야 산지 가격을 방어할 수 있다”며 “해외에서는 냉동김밥, 즉석밥, 떡류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며 쌀 가공식품 수출 물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6612만달러(한화 약 2256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5.6%가 늘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9437만달러(약 1281억원)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