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내가 해리스보다 더 잘 생겨"…인신공격 발언 '구설수'

해리스 외모와 웃음소리 조롱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대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대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나는 카멀라보다 훨씬 더 잘생겼다"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내 물의를 빚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러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그의 외모와 웃음소리까지 조롱하며 선을 넘는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공약에 대해 "지금 당장 해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카멀라가 첫날부터 식량과 주택 비용을 낮추겠다고 했는데, 그의 첫날은 3년 반 전이었다"며 "왜 그때는 그렇게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은 (바이든 행정부 취임) 1305일째인데 왜 지금 (물가 안정 정책을)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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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물가 안정을 핵심으로 한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식료품 분야 대기업 단속, 4년간 주택 300만호 공급, 계약금 2만5000달러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는 이행할 수도 없고, 승인받을 수도 없는 것들을 약속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책 비판을 넘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조 바이든은 카멀라를 싫어한다"면서 "카멀라는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폄하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선 토론, 관세, 불법 이민 등 다양한 주제를 언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억양을 흉내 내는 등 즉흥적이고 산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유세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경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자신의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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