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테슬라 '또' 돌진 사고에 차량 7대 '와장창'…60대 대리기사 "급발진" 주장

20일 송파구 주택가 주차장에서 기둥·차량 7대 파손

14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의 한 카페 건물로 테슬라 전기차가 돌진한 사고 현장. 용인 = 연합뉴스14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의 한 카페 건물로 테슬라 전기차가 돌진한 사고 현장. 용인 = 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에 이어 서울 송파구에서도 테슬라 전기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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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서울 송파구 삼전동 한 주택가에서 60대 대리기사가 몰던 테슬라 전기차가 연립주택 1층 필로티 주차장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필로티 기둥과 주차된 차량 7대가 파손됐다.

경찰 조사 결과 대리기사 A씨가 손님의 차를 주차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음주나 마약 투약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A씨는 사고 원인으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조작 실수로 인한 사고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경기 용인시에서 60대 운전자의 테슬라 전기차가 카페로 돌진해 1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조사를 맡은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된 A씨로부터 "기어 변경을 착각해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고 원인은 차량 조작 실수라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잇단 돌진 사고로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 가속 페달 하나로 속도를 냈다가 줄이는 '원 페달 드라이빙'(One-pedal Driving) 시스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주행 상태로 설정돼 있을 때 가속 페달을 밟으면 속도가 올라가고, 페달을 떼면 회생 제동이 작동해 속도가 빠르게 줄어든다. 에너지를 적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페달 하나로 가속과 감속을 모두 하기 때문에 가속 기능의 엑셀 페달과 감속 기능의 브레이크 페달이 나눠진 내연기관차 운전 습관이 남아 있는 운전자의 조작 실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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