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된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를 TV로 지켜본 시청자 수가 공화당 전당대회의 시청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 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밤 10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13개 방송사가 중계한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 행사의 총시청자 수는 2003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한 지난달 15일의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 행사의 시청자(1810만 명)보다 약 200만 명 많은 수준이다. 오후 11시 30분께 시작한 조 바이든 대통령 연설의 경우 시청자 수는 1910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전당대회 시청자 수는 2020년 민주당 전대(1970만 명)의 기록도 넘었다. 다만 2600만 명이 시청한 2016년 민주당 전대보다는 적다.
채널별로는 MSNBC가 46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CNN 340만 명, ABC 280만 명, 폭스뉴스 250만 명, CBS 210만 명, NBC 190만 명 등 순이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전대 이틀째 행사에서 대의원 호명 투표를 통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했다. 이달 초 온라인으로 진행한 화상 호명 투표를 진행했지만 이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실제로 참석한 가운데 다시 투표 과정을 거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온라인 호명 투표에서 참가 대의원의 99%에 달하는 4600여 명의 지지를 얻었고 이날 투표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호명 투표가 마무리되자 해리스 부통령이 감사 인사를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행사장 화면을 통해 “우리는 여러분의 후보가 돼 큰 영광”이라며 “함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