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손'쉽게 멀티골…방출 비난 지웠다

첫 경기 부진…거센 비판받아

2R 에버턴전서 시즌1·2호골

"트로피 들고 레전드 되고싶어"

에버턴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토트넘 손흥민. EPA연합뉴스에버턴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토트넘 손흥민. EPA연합뉴스




‘선발에서 빼야 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손흥민(32·토트넘)의 응답은 역시 골이었다. 시즌 첫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현지 매체로부터 평점 9.05를 받았다.



2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에버턴과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25분 2대0으로 달아나는 골과 후반 32분 4대0 승리를 완성하는 쐐기골을 뽑았다. 레스터시티와 개막전에서 볼 점유율 71%로 경기를 지배하고도 1대1로 비겼던 토트넘은 이번에는 똑같은 71% 점유율을 4대0 대승으로 연결했다.

관련기사



첫 경기에서 승격팀을 상대로 고전하자 일부 현지 매체는 주장이자 베테랑인 손흥민에게 화살을 돌렸다. ‘선발에서 빼야 한다’ ‘방출 명단에 넣어야 한다’ 등의 노골적인 표현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반응은 한 경기 만에 사라졌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에버턴전 후 “구단의 전설이 되는 것과 관련해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손흥민이 모든 것을 다 끝내면 이 클럽에서 존경 받는 선수로 남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는 손흥민이 여전히 더 많은 것을 해내고자 하는 의욕을 품는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게 우리 팀의 핵심”이라고 칭찬했다. 내년이면 토트넘 입단 10년인 손흥민은 에버턴전에 앞서 BBC 인터뷰를 통해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고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시즌 첫 골은 ‘미친 압박’으로 만들어냈다. 에버턴의 백패스가 골키퍼 조던 픽퍼드쪽으로 다소 약하게 향하자 손흥민은 스프린트를 시작했다. 픽퍼드의 트래핑은 조금 길었고 손흥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낚아채 빈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압박 능력이 뛰어난 최전방 자원”이라고 칭찬했다. 후반에는 역습 상황에서 미키 판더펜이 왼쪽으로 내준 공을 오른발로 잡고 왼발로 곧바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개막 2경기 만의 1·2호 골. EPL 통산 121·122호 골을 쌓아 이 부문 역대 21위로도 올라섰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05를 매겼다. 세 차례 슈팅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고 득점 기회로 연결되는 키 패스도 한 차례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손흥민은 “판더펜이 완벽한 패스를 해줬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