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 한 아파트단지 물놀이 시설에서 여덟 살 어린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현장에는 4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지만 사고는 막지 못했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6분께 화성시 목동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간이 수영장에서 A양이 의식을 잃은 채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주민이 목격해 신고했다. 119구조대 출동 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은 병원에서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자발적순환회복(ROSC) 상태가 됐지만, 의식이 여전히 없고 혈압이 낮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이날 보호자와 함께 아파트 내 물놀이 시설에서 아이들과 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물놀이 시설은 수심 40~50㎝ 높이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외부 업체를 통해 24~25일 이틀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물놀이 시설 운영 주체를 확인해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며 “업체의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