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근로자)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말을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고용부 장관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고용부와 근로자의 중요 통계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김 후보자는 26일 인사청문회를 맡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부터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고용부) 장관 후보로 왔는데, 처음 듣는다고 그러면 안 된다, 통계로 나와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우리나라는 임금이 상승하고 실질적인 (임금) 부분이 상승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실력 문제까지 봐야 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질임금은 고용부가 매월 사업체노동력조사를 통해 공개하는 주요 임금지표다. 실질임금은 물가를 반영한 임금이다. 박 의원 지적대로 최근 실질임금 마이너스 현상이 3년째 이어졌다. 올 1분기 실질임금 하락폭은 전년동기 대비 -1.7%로 작년(-1.1%)과 2022년(-0.2%) 보다 높았다. 2년 연속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고용부 통계 이래 처음이다. 고물가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근로자의 생계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여야가 사퇴 공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