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우크라 전역 에너지시설 공습…5명 사망

우크라 전역 대규모 공격…키이우도 잇단 폭음

오전 6시 우크라 전역서 공습 경보 울려

우크라 상공서 러 장거리 전략 폭격기 포착

25일(현지 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서 러시아 육군 Buk-2M 자주 추진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의 공중 목표물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25일(현지 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서 러시아 육군 Buk-2M 자주 추진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의 공중 목표물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했다고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밝혔다. 수도인 키이우에서 최소 7차례 폭음이 발생하고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확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아침 일찍 러시아가 장거리 전략 폭격기인 투폴레프(Tu)-95 11대를 우크라이나 전역에 띄우고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이날 오전 6시 전 우크라이나 전국에는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우크라 상공에 러시아 MiG-31이 비행한 것이 발견된 직후인 오전 9시쯤에도 추가 경보가 들렸다.



세르게이 포프코 키이우 군정 수반은 이날 오전 2시 30분쯤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접근하는 드론 10대 이상을 격추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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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키이우에서 적어도 7차례 정도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은 키이우 중심가와 줄랴니 국제공항 인근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키이우 여러 지역에서 정전이 있었다”며 “키이우 동쪽 강둑에서 물 공급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키이우에서 현재까지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키이우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공격이 이어졌다. 우크라 북서부 루츠크시에서는 폭발이 발생해 아파트 건물 1채가 피해를 입었다. 이호르 폴리시푸크 루츠크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오데사·자포리자·빈니차·드니프로 등 지역에서 폭발이 보고됐다. 오전 9시 직후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인 DTEK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비상 전력 차단이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치코 시장은 러시아군 공습으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폴란드군 작전사령부는 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와 폴란드 국경 인근 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공격 이후 폴란드와 동맹군 항공기가 활성화됐다”고 전했다.

앞서 23일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8월 24일)을 전후로 러시아가 공격할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도 최근 러시아를 반격하기 위해 장거리 드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안드리 에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수석 보좌관은 “우리의 에너지를 파괴하려는 욕망은 러시아가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이달 초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한 우크라이나군은 약 3주 가까이 러시아 본토로 진격했다. 이에 대한 러시아의 반격 공습이 이어지자 우크라이나는 전국에 경계 경보를 발령한 상황이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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