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고객 혜택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연예인과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비판에 나섰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신사 혜택 변동 현황을 공개하며 "통신사들이 교묘하게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21년 연 6회였던 영화관 무료 예매 혜택을 연 3회로, KT는 2019년 연 12회에서 연 6회로, LG유플러스는 2018년 연 24회에서 연 3회로 줄였다. 편의점 멤버십 할인 혜택도 축소됐다. 이 의원은 "예전에는 VIP 고객에게 구매액의 10% 할인을 해줬는데, 이제는 1000원당 100원 할인으로 바꿔 혜택이 대폭 줄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혜택 축소에 대한 불만은 연예계에서도 제기됐다. 지난 6월 방송인 유재석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저희 장기 고객에게 매해 감사의 문자 한 통 정도는 보내줘야 한다"며 "근데 우리를 마치 어항 속의 가둬둔 고기처럼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배우 이제훈도 "25년 동안 통신사 번호 이동 없이 계속 유지해왔는데 나에게 주는 혜택이 이것밖에 없나 싶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좋은 지적"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않아 향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투자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과도한 혜택 제공은 어렵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