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분기 합계출산율 0.71명… 8년 만에 반등

정부 "저출생 흐름 저점 찍은듯"

혼인건수 증가세도 긍정적 신호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출생아 수가 34개 분기 만에 늘며 합계출산율 0.7명 선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 6838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91명(1.2%) 증가했다. 분기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2015년 4분기(10만 2079명) 당시 0.6% 증가한 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에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두 분기 연속 0.7명을 웃돌았다.

출생아 수가 반등한 것은 4~5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각각 2.8%(521명), 2.7%(514명) 늘어난 덕이다. 6월 출생아 수는 1만 8242명으로 지난해보다 1.8%(343명) 줄었지만 4~5월 출생아 수 증가 폭이 더 컸다.



전문가들은 출생아 수가 한동안 증감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는 “인구구조 측면에서는 장기간 지속되던 저출생 흐름이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정부가 다양한 대책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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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출생아 수는 다시 증가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행정안전부의 ‘출생 등록 현황’에 따르면 7월 출생신고 건수가 2만 121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 9197건)보다 10.5%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인구동향의 출생 통계는 출생아의 생일을, 행안부 자료는 출생신고일을 기준으로 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 등록 현황 수치와 출생 통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추이는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혼인 건수가 증가세를 유지한 것도 저출생 추세 반전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 5910건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7.1% 급증했다. 4월과 5월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6%, 21.6% 늘어난 데 이어 6월 혼인 건수(1만 6948건)도 5.6% 증가한 덕이다. 통상 첫아이는 결혼을 한 뒤 1~2년 내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출산할 시 혼인 상태가 아닌 ‘혼인 외 출산’ 비율은 지난해 4.7%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혼인 외 출산 비율은 통상 2% 내외를 유지해왔으나 2020년 2.9%, 2021년 3.9%를 기록하는 등 증가하는 추세다. 주택 구입 등의 목적으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 등이 많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세종=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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