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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밸류업’ 시동…자사주 4조원 매입 '통큰' 주주환원

순이익 35% 주주에 환원

연간 배당액 '최소 1만원'

통큰 환원에…4.6% 급등

장재훈(오른쪽) 현대자동차 사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장재훈(오른쪽) 현대자동차 사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005380)가 내년부터 3년간 총 4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특히 올해 주당 배당금 마지노선으로는 1만 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분기 배당금을 올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아울러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매년 순이익의 35%를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금융 당국이 제조 기업의 밸류업 참여를 독려하는 가운데 현대차의 이번 발표를 계기로 다른 업체의 참여가 잇따를지 주목된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통 큰 대책에 4.65% 급등했다.

28일 현대차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총주주환원율 개념을 새로 도입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주주환원율 3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기존 대비 최소 10%포인트를 높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총주주환원율이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 자사주 매입금 등 주주 환원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현대차는 당해 년도 총주주환원율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일회성 주주 환원이 아닌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TSR 35% 목표에 기반한 지속적인 주주 환원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현행 분기 배당액은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액은 최소 1만 원을 넘긴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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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총 4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2%로 목표를 세웠다.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 5000억 원을 투자하고 2030년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재무 전략도 공개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이날 공개될 현대차의 총주주환원율 계획이 31~33%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종전의 현대차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 성향 25%에 자사주 소각 1% 정도였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율이 31~33%(배당 성향 25%+자사주 매입·소각 6~8%) 수준으로 기대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아(000270)와 비슷한 수준으로 5년간 약 3조 50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주주환원율이 5~6%포인트 추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24만 9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이다 밸류업 발표와 함께 크게 오르며 전장 대비 1만 1500원(4.65%) 오른 25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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