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를 향한 세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대입니다. 작품을 본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작품 속 장소나 음식을 즐기기를 원하는데, 이 분들이 오면 한국에 국제적 도시도 생기지 않을까요.” (배우 이정재)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논의하고 수출 확대를 견인하는 글로벌 마켓인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CWW)’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코엑스의 주관으로 27일 개막해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BCWW에는 총 13개국 277개 기업이 전시 마켓에 참가하고 국내외 34개국 1022명의 바이어가 참가한다. 올해는 프랑스가 역대 최초로 국가관으로 참여해 K콘텐츠와의 협력을 논한다.
27일 열린 스페셜 세션에서는 배우 겸 감독 이정재가 ‘이정재: 끝없는 도전’이라는 주제의 연사로 나섰다. 이정재는 ‘헌트’를 통해 제작자와 감독으로 변신한 과정을 설명하며 “어떻게 좋은 콘텐츠를 만들까 고민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양한 국가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이야기를 간단명료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칸을 다녀온 후 ‘헌트’의 시나리오를 다시 수정했다”고 밝혔다. 연말 공개될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해서도 “소통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IP·FAST 등에 관한 컨퍼런스가 열려 콘텐츠업계 최신 트렌드를 점검했다.
전시마켓과 쇼케이스, 비즈매칭에서는 최신 콘텐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쿠팡플레이와 롯데컬처웍스, 하이브가 올해 처음 독립부스로 참여했으며 CJ ENM 등 국내 대표 기업과 NHK, 아이치이, 텐센트 등 해외 기업도 다수 참가했다.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 X+U’도 부스를 열고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 등을 선보였다. 이들 부스에는 포토존과 굿즈존이, 게임존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콘진원은 27일 BBC 스튜디오, 동남아 대표 OTT 뷰와 글로벌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투자·유통·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는 조현래 콘진원장과 라이언 시오타니 BBC 스튜디오 아시아&중화권 콘텐츠담당 수석부사장, 로파이 로 플랫폼 최고운영책임자가 참석했다. 두 기관은 국내 제작사 대상 비공개 세션을 진행하며 협력을 시작했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콘텐츠 IP 경쟁력과 인공지능, 소비 변화와 인력의 우수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아시아 최대 규모 마켓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고 교류를 넓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용섭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계시는 분들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IP확보, 성장과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