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의 올해 거래액이 20일 기준 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30일 공식 출범한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온라인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거래할 수 있는 전국 단위 플랫폼으로, 계약이 체결되면 산지에서 바로 수요지로 상품을 보내 유통 단계를 줄일 수 있다.
지난달부터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한 복숭아, 자두 등 여름 제철 농산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올해 6월 17일 처음으로 거래액이 1000억 원을 넘긴 뒤 약 두 달 만에 추가로 1000억 원 규모의 거래가 더 이뤄졌다.
다만 농식품부에서는 온라인 도매시장 운영을 위한 근거 법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온라인 도매시장은 근거 법률이 없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온라인 도매시장에 더 많은 이용자들이 유입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법률에 따른 지속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국회에서는 관련 법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이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한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APC) 관계자들은 “거래 시 정산을 바로 해줘 미수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도매법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매처와 거래할 수 있어 중개 수수료가 절감된다”면서도 “다만 초기에 많은 구매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공동 선별비, 물류비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요청했다.
송 장관은 “내년에 온라인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산지 조직을 위한 물류비와 같은 신규 사업을 마련할 것”이라며 “공동 선별비 예산도 확대해 반영했다”고 답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거래액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