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주가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2.1% 하락 마감한 엔비디아는 시간외거래에서 6.89%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AI 거품론’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끝난 후 엔비디아는 올 2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약 40조 500억 원), 순이익 166억 달러(약 22조 1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2%, 168%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매출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325억 달러(약 43조 4000억 원)로 제시, 500억 달러(약 66조 77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 정책을 선보였다. 또 차세대 AI 칩셋 ‘블랙웰’의 생산 차질설을 일축하며 4분기 정상 납품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호실적 전망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폭락한 원인으로 기저 효과에 따른 성장 둔화를 피하지 못한 점과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점을 꼽는다.
국내 증시도 엔비디아 후폭풍을 맞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14%, 5.35% 떨어져 7만 4000원, 16만 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