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 능력을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 잘지내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여러분들 어젯밤 그녀를 봤느냐”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며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시카고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 비위 맞추지 않을 것”이라로 말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김 위원장과 같은 독재자를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란 주장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미국에서 유일하게 김정은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대통령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또한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며 "그것은 매우 실질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같은 정상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성탄절 인사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속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 기독교 신자들을 배려해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라는 인사말이 자리 잡는 것에 대한 기독교 유권자들의 불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그녀는 ‘메리 크리스마스’를 원하지 않는다. 그녀는 ‘메리 크리스마스’ 맞서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근거 없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