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현지 기술 인재들과 중국에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만든다. 북미·유럽에 이어 아시아에도 거점을 설치하며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연구개발(R&D) 트라이앵글을 완성했다.
LG전자는 최근 중국 하얼빈 공업대에서 히트펌프 기술 확보를 위한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CCAHR)’ 협약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하얼빈 공업대, 상하이 교통대, 시안 교통대의 HVAC 기술 핵심 연구진이 참여한다. 이들은 중국 하얼빈과 모허에 새로운 연구 시설을 운영하며 강력한 성능과 신뢰할 수 있는 HVAC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혹독한 겨울 환경으로 유명한 하얼빈과 최대 영하 50도를 기록한 바 있는 중국 최북단 모허는 한랭지에서 높은 효율 유지가 필수인 히트펌프 기술 연구·발전에 이상적인 환경으로 꼽힌다. 컨소시엄은 주거용 에어컨을 포함한 LG전자 주요 HVAC 제품을 시험하며 극한의 환경에서 난방 성능, 에너지효율 등 포괄적인 데이터를 수집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알래스카와 올해 6월 노르웨이 오슬로에 이어 중국 하얼빈에 세 번째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구축함으로써 전 세계의 다양한 기후 특성 등을 고려한 HVAC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은 “전 세계 주요 시장에 특화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