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산 채로 악어 머리 잘라 명품백 만든다고?"…비윤리적 도축 과정 '경악'

동물보호연합, 명품 매장 앞서 기자회견

"살아있는 악어 가죽을 벗겨"

국제동물인권단체 페타아시아 홈페이지 캡처국제동물인권단체 페타아시아 홈페이지 캡처




한 유명 명품 브랜드의 악어가죽 가방 제작 과정이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르메스가 동물 학살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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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여러 패션 브랜드가 동물 가죽 상품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있는데, 에르메스는 오히려 호주 등지에서 새로운 악어 사육 농장을 대규모로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르메스의 악어가죽 가방 제작 과정에 대해 "잔인하고 악랄하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악어들은 입이 테이프로 감기고 사지가 묶인 채 운반된다. 이후 "살아있는 악어의 코를 누른 후 머리 뒤통수를 자르고 척추를 꼬리까지 밀어 내려 가죽을 벗긴다"고 설명했다.

또 "최상의 가죽을 얻기 위해 극도로 작은 공간에서 사육된다"며 "도살 직전 전기 볼트로 기절시킨 후 척수를 절단하고 뇌를 관통해 살해하지만, 여전히 의식이 남아 있어 장시간 몸이 움직인다"고 폭로했다.

이 단체는 작업 환경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들이 유해 물질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다"며 "수천만 원대 에르메스 핸드백의 원가가 고작 140만 원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물권 단체들의 지속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부 럭셔리 브랜드들은 여전히 악어가죽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물 복지와 윤리적 생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관행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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