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323410)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유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 실행을 전면 중단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3일부터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담대 대상자 조건을 기존 ‘무주택 또는 1주택’에서 ‘무주택 세대’로 변경한다.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는 기존과 동일하게 세대합산 1주택 세대에게도 주어지지만, 더 이상 1주택자가 추가적으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주담대를 받을 수는 없게 된다.
주담대 대출 만기도 최장 50년(만 34세 이하)에서 30년으로 대폭 줄어든다. 주담대 만기가 줄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식에서 연간 갚아야 하는 원리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결국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가 1억 원으로 제한된다. 단 임차보증금 반환이나 기존 대출 상환 목적으로 실행되는 대출은 예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에 적극 동참하고 급격한 수요 증가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에 이어 대출 정책을 조정했다”며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에 대한 공급은 지속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도 전날 주택 소유자에게 주담대·전세자금대출 등을 제한하는 대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