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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멘붕이었다" 뉴진스, 대표 교체 6일만 심경 고백

뉴진스/사진=김규빈 기자뉴진스/사진=김규빈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지난달 27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 이후 6일 만에 심경을 토로했다.



멤버 다니엘은 2일 전용 소통 앱 포닝을 통해 "사실 (민희진) 대표님께서 해임 당하시고 여러모로 힘들고 고민이 많아졌다"며 "한동안 약간 멘붕 상태였다. 많이 불안하기도 했고"며 "항상 밝고 행복한 모습만 버니즈(뉴진스 팬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라고 말했다.

멤버 민지도 같은 날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저런 일이 있었다 찾아가서 다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지도 벌써 일주일 정도 돼 간다"며 "찾아와서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는 많은 '버니즈'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위로해 주고 싶었는데 이번엔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좋은 이야기만 하기에도 하루가 부족한데, 왜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겪어야 하는지 너무 미안하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제가 너무 답답했다"며 "사실 이걸 적고 있는 지금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제대로 해결된 일 하나 없다"고 털어놨다.



하니는 뉴진스 공식 SNS에 기타를 메고 3분여 길이의 자작곡을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내가 아직 생각 정리가 잘 안돼서 말로는 위로해줄 수 없지만"이라며 "4월인가 5월부터 이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버니즈와 멤버들, 대표님 그리고 나도 당시에 되게 힘들어하고 있었고 모두를 위로해 주고 싶고, 마음속 상처를 없애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곡이 어느 순간부터 내 머릿속에 맴돌다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님을 멀리에서 위로해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 보내드렸다. 버니즈한테도 어느 날 꼭 공유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내 마음을 잘 정리한 다음에 다 얘기해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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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사진=김규빈 기자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사진=김규빈 기자


어도어는 최근 이사회에서 민 전 대표 교체를 결의하고 하이브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사내이사'가 뉴진스 프로듀싱은 계속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민 전 대표는 '독소 조항이 포함됐다'며 프로듀싱 업무 위임 계약서 서명을 거부하고 반발 중이다.

대표 교체 후 빚어진 갈등은 뉴진스 뮤직비디오 콘텐츠가 게재된 외부 SNS 계정을 두고 '장외 싸움'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뉴진스의 'OMG', 'ETA', '디토'(Ditto)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은 자신의 SNS에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온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돌고래유괴단 SNS뿐만이 아니라 뉴진스 세계관을 다룬 비공식 계정인 '반희수' 유튜브 채널에서도 뉴진스 관련 콘텐츠가 삭제됐다. 신 감독은 "돌고래유괴단과 '반희수' 유튜브 채널은 우리가 작업한 포트폴리오 아카이빙을 주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단 1원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입장이 바뀐 어도어의 요구에 따라 모든 영상은 삭제되고 공개될 수 없다. 오늘부로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SNS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ETA' 뮤직비디오 및 이에 대한 편집물은 당사의 공식 채널에 게재돼야 한다. 이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어도어는 "돌고래유괴단 측에 해당 디렉터스 컷 영상에 대해 게시 중단 요청을 했을 뿐,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와 관련된 모든 영상의 삭제 혹은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며 "그러나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은 어도어가 디렉터스 컷 영상뿐만 아니라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 관련 모든 영상을 삭제 요구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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