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하반기 공채가 4일 시작된다. 삼성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 미국 인텔, 시스코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삼성의 ‘인재 제일’ 문화가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전망이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4일 각각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공채에 들어간다. 하반기 공채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입사 지원자들은 오는 11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하반기 공채는 지원서 접수 이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와 면접(11월) 및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의 경우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하여 해결하는 실기 방식의 SW 역량테스트를 실시하고 디자인 직군의 경우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래 지난 70여 년간 인재제일 경영철학에 따라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인사제도 혁신을 추진해왔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도 철폐했다. 삼성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채용 및 인사제도 혁신을 지속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