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인천시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심장병 어린이 3명을 초청해 치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가천대 길병원이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아동병원을 방문해 진행한 현지 의료봉사에서 심장에 이상이 발견돼 수술 치료를 받게 된 환아들이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창휴 교수, 소아심장과 안경진 교수 등 봉사단은 당시 60여 명의 심장병 어린이를 대상으로 현지 진료 봉사를 시행했다.
3명의 환아 모두 선천성 복합 심장질환으로 신속한 수술이 필요했으나, 현지 의료 여건 및 경제적 사정 등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다가 가천대 길병원 초청 수술 대상자로 선정돼 수술을 받게 됐다.
환아들은 지난 8월 19일 부모와 함께 입국해 20~22일 차례로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특히 아실라양의 경우 ‘막주변심실중격결손’, ‘개존 또는 지속성 난원공’ 등 복합적인 심장질환으로 현지에서부터 건강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돼 걱정이 컸지만 수술 후 집중치료실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회복했다.
퇴원을 앞두고 열린 완치 기념행사에는 김우경 병원장을 비롯해 수술과 치료에 애써준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심장과 의료진과 병동 간호사, 사회사업팀 등 병원 관계자들과 인천시 및 후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아이들의 회복을 축하했다.
이번 초청 사업은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시와 함께 진행하는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밀알심장재단과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아이들의 치료비 일부를 후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6년부터 지금까지 총 451명의 해외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했다. 11월에는 몽골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할 계획이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지속적인 관심으로 의료지원사업을 함께 수행하고 있는 인천시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희망을 놓지 않고 치료해 준 의료진 모두에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이 국가에 봉사하는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