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가 5일 윤석열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사저의 경호시설 예산이 전임 대통령들보다 2배 늘었다는 주장에 대해 “관련 예산안은 잠정 추산 금액으로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호처 관계자는 이날 “사저 위치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 및 경기 일원의 부지 가액을 토대로 이전 경호경비시설 규모를 반영해 추산한 금액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호경비시설 부지 매입 및 건축 비용 등은 정부 규정 지침에 따른 단가를 토대로 물가 상승분을 반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예산안은 수도권 지역을 고려한 잠정 편성된 금액으로 부지 매입 비용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향후 사저 위치가 결정될 경우 세부 예산안에 적용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에 윤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 경호시설 신축을 위해 139억 8000만 원이 책정된 점을 문제 삼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62억 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67억 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