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서비스 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이어갔다. 18일 FOMC를 앞두고 이렇다할 움직임 없이 관망에 나서는 구도다.
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9.22포인트(0.54%) 하락한 4만755.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66포인트(0.30%) 내린 5503.41, 나스닥종합지수는 43.37포인트(0.25%) 오른 1만7127.66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변동성이 컸다. 나스닥지수는 장 중 1.24%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한 후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도 1.11%까지 하락했다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S&P500에서는 7개 기업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38개 주식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2포인트(6.66%) 내린 19.90을 기록했다.
테크주는 엔비디아가 0.94% 소폭 반등한 가운데 테슬라가 4.9%, 아마존이 2.63%, TSMC가 1.76%, 애플이 0.69%, 알파벳(구글)이 0.5%, 마이크론은 0.11% 올랐다. AMD는 1.02%, ASML이 1.96%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 하락했다. 반면 AMD(-1.02%), ASML(-1.96%)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경기 지표들이 엇갈리며 증시 또한 이렇다할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는 8월 민간 부문 고용이 7월보다 9만9000명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시장 예상치이던 14만4000명을 하회하는 수치로 2021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다. 반면 같은날 공개된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2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5000명 줄었다. 2주 연속 감소 흐름으로, 고용과 실업이 동시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업 업황은 좋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PMI가 5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다. 앞서 8월 제조업 PMI는 50을 밑돌았으나 서비스업 지표는 상회하며 또 다시 경기에 대한 판단을 어렵게 했다.
통계지표가 엇갈리며 시장은 경기침체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마크 말렉 지버트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매우 매우 좁은 박스권"이라며 "6일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면 어느 쪽으로든 꽤 큰 움직임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잠시 떠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앤드루 슬리먼 모건스탠리투자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라며 "효과 있는 방어 전략을 추구하더라도 4분기에 접어들면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