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그나마 버티던 2차전지株도 폭락

2차전지 TOP10 지수 4.83% ↓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하락폭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지지부진하던 증시에서 그나마 올라가던 2차전지주도 힘을 잃은 것일까. 6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관련 주도 대거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배출 관련 규제로 전기차 수요 회복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분석으로 최근 반짝 상승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뒤덮은 매크로 장세에서 나 홀로 상승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전날 대비 191.99포인트(4.83%) 하락한 3783.24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5일 코스피가 8.77% 급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가 전날 대비 2750원(7.97%) 하락한 3만 1750원에 장을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도 1만 5000원(3.66%) 빠지며 다시 40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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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급락에는 여전히 불안한 업황 전망이 자리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된다고 하더라도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대체할 수 있고 내연기관차 판매를 축소하는 식으로 기준을 맞출 수도 있다”며 “이산화탄소 규제를 곧 전기차 수요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의 세액공제 예산도 5억 유로 수준으로 추정되는 등 과거 보조금 지급 규모보다 작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올 11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반등을 기대할 만한 재료는 있다는 긍정론도 나온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럽 내 배터리 경쟁 심화 우려가 있지만 중국 업체의 오퍼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기술적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며 “유럽계 배터리 업체들은 양산에 난항을 겪고 있어 국내 업체의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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