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국을 찾은 부인 유코 여사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를 방문해 양국의 아이돌 연습생을 격려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로 서로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이날 서울에 위치한 K팝 기업 본사를 찾았다. 두 여사는 K팝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는 양국의 청소년들을 만나 격려 인사를 전하고 안무 연습을 관람했다.
2022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난 두 여사는 지난해 3월 한일 셔틀 외교 재개 이후 만날 계기가 많아졌다. 만날 때마다 두 영부인은 양국이 화합을 일궈낼 수 있는 문화를 매개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을 찾은 유코 여사는 김 여사와 함께 북한산 인근의 진관사를 찾아 전통 차 체험과 전통 문화 공연을 관람했고 리움미술관을 찾아 ‘조선 백자’ 전시를 관람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3월 김 여사가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함께 화과자를 만들며 서로의 우의를 확인했다.
한일 정상 부부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양국 정상 부부는 만찬장에 들어서면서 서로를 향해 덕담을 건넸고 관심사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달 말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난 1년 반 동안의 한일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한일 정상은 그간 부부 동반으로 만찬을 함께하는 ‘식사 외교’를 이어왔다. 올 3월 윤 대통령의 방일 당시 도쿄의 유명 음식점인 ‘요시자와’에서 소 요리를 먹었고 2차로 경양식집인 ‘렌가테이’를 찾아 오므라이스를 먹기도 했다. 지난해 5월 기시다 총리 부부가 답방했을 때는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기시다 총리 부부를 초청해 저녁 식사를 대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