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용 대한파크골프협회장(77)은 올해를 그 어느 해보다 바쁘게 보냈다. 최근까지 협회가 주최 또는 주관한 대회만 20여 개. 연말까지 추가로 20여 개의 대회 및 행사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동호인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각종 정책 및 제도 보완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 역시 이 회장의 몫이다. 아울러 일부만의 운동을 넘어 3대가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거듭나고 있는 파크골프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도 이 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이 회장으로부터 올 하반기 계획 등을 들어봤다.
-파크골프의 인기가 급성장하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올해는 ‘제1회 대통령기 전국 파크골프대회’도 여는 등 협회에도 남다른 한 해가 됐을 것 같다. 올해를 평가한다면
“그렇다. 올해는 대한파크골프협회 역사에 큰 의미가 있는 해다. 회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말 기준 17만 6962명이 됐고, 곧 20만 명을 앞두고 있다. 전국에 400곳이 넘는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정부명칭대회라 할 수 있는 대통령기 대회를 지난 3월 대구에서 치렀고, 강원 화천군은 파크골프 실업팀을 창단하기도 했다. 파크골프가 전문 체육으로 발돋움할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협회에는 올해가 선물 같은 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각 지역에서 앞 다퉈 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하고, 참가자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도 뜨겁다. 파크골프 대회들이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파크골프 대회의 흥행에는 우선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파크골프 회원이 있다. 2019년만 해도 우리 대한파크골프협회의 전국 회원은 3만여 명에 불과했다. 그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벌써 17만 명을 넘어섰다. 증가하는 회원들 속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 것이 아닐까. 지방자치단체들이 파크골프에 주목하는 것은 지역 경제활성화와 관계가 있다고 본다. 대회 하나만 열려도 전국에서 몇백 명의 선수와 임원, 가족 등이 해당 지역을 찾는다. 이들이 대회가 열리는 구장 인근에서 식사와 숙박, 여가 등을 해결하니 해당 지역에 돈이 도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이에 따라 지자체 등이 앞 다퉈 대회를 여는 것이다. 또한 동호인 수가 증가하는 만큼 관련 산업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대한파크골프협회의 향후 계획은
“파크골프 성장 기세를 보면 내년에는 협회 회원 수가 25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한파크골프협회는 파크골프에 대해 많은 관심을 주시는 만큼 이 기세를 몰아 동호인들을 위해 더욱 다양한 대회와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안전에 관한 규정과 매뉴얼도 강화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보다 안전하게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는 12~13일에 열리는 ‘제1회 서울경제·어깨동무 파크골프 마스터즈 전국 대회(이하 파크골프 마스터즈)’는 종합경제지가 여는 최초의 전국 대회다. 여느 대회와는 다른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말씀해 달라.
“국내 최초의 종합경제지인 서울경제신문과 파크골프 전문 미디어 어깨동무파크골프가 함께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동호인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고 들었다. 어깨동무는 파크골프 전문 매체니 아무래도 파크골프에 애정과 관심이 더욱 크고, 파크골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알 것이라는 대중의 기대가 있다. 사실 매년 수십, 수백 개의 크고 작은 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동호인들은 여러 대회에 참가하면서, 각 대회를 비교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뻔하고 지루한 대회가 아닌 볼거리가 많고 경기가 끝나도 집에 가고 싶지 않을 만큼 시선을 끄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따라서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더라도, 그 외의 시간은 축제로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어깨동무 마스터즈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해 달라.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전국의 파크골프 동호인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을 응원한다. 이번 대회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어깨동무 측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하니 관심과 참가를 바란다. 어깨동무뿐만 아니라 서울경제, 대한파크골프협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
-끝으로 파크골프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어깨동무파크골프에도 한 말씀 부탁 드린다.
“파크골퍼들을 위한 더욱 유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ᐧ배포해 주시기를 바란다. 어깨동무파크골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