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 행렬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코스닥 모두 상승 전환에 실패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는 미국 생물 보안법 통과 소식으로 개별 종목 주가가 오르고 있는 덕에 오전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 2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포인트(0.08%) 하락한 2533.94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6포인트(0.27%) 오른 2542.69로 출발했다.
오후에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모두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는 홀로 663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규모를 키웠다. 기관투자가는 884억 원 순매도에 그쳤다. 개인은 홀로 717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오후 들어 매도세는 커졌지만 지수 하락폭은 감소했다. 이날 중국 바이오기업 제재를 골자로 하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수혜 종목으로 분류되는 국내 대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3% 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장중 한때 100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셀트리온(068270) 역시 주가가 전날 보다 3000원(1.56%) 19만 5100원에 거래중이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1.48%), SK하이닉스(000660)(-0.45%), LG에너지솔루션(373220)(-3.75%), 기아(-0.69%) 등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밸류업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1.83%), 보험(1.62%), 금융(1.12%), 통신업(0.46%) 주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오전보다 하락 폭이 커지며 전 거래일 대비 5.53포인트(0.77%) 하락한 708.9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1포인트(0.49%) 오른 719.97에 출발했다.
코스닥 역시 오전과 마찬가지로 개인만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홀로 282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2186억 원어치와 61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건설(0.48%)과 의료·정밀기기(0.24%)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역시 클래시스(214150)(1.83%), 엔켐(348370)(1.35%), 휴젤(145020)(0.81%)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