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의 어머니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처벌받길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10일 대한민국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는 작년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채 상병의 어머니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임 전 사단장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하 지휘관들에게 책임 전가만 하고 본인은 수변 수색 지시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회피하는 모습에 분노와 화가 치밀어 견딜 수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채 상병의 어머니는 "수변 수색 지시가 아니라 흙탕물 속에 투입을 못 하게 했어야 맞다"라며 "끝까지 용서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부하 지휘관들이 물살이 세다고 들어가면 안 된다고 건의했지만 이를 묵살하고 끝까지 들어가라고 한 사람이 49재 전날 유족 앞에서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글 마지막에 아들을 향한 다짐을 언급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을 것"이라며 "권력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진실은 꼭 밝혀질 거라 믿는다"고 적었다.
앞서 채 상병의 순직 이후 임 전 사단장은 당시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해왔다. 경북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