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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한국, 전략적 거점…지속 투자할 것"

"북한 해킹 피해액 80% 증가…민관 공조 시급"

마이클 그로내거 체이널리시스 공동 창업자 겸 CEO. /사진=체이널리시스마이클 그로내거 체이널리시스 공동 창업자 겸 CEO. /사진=체이널리시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가 전략적 거점인 한국 시장에 지속적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북한의 해킹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포부다.



1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그로내거 체이널리시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3년 간 한국에 매년 1회씩 방문했다”면서 “내년부터는 그 이상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2022년 1억 7000만 달러(약 2285억 원) 규모 시리즈 F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86억 달러(약 11조 5618억 원)로 평가받았다. 체이널리시스는 전세계에 지사를 설립하고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 지사에는 2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로내거 CEO는 “라자루스를 필두로 북한 해킹 그룹에 의한 가상자산 피해액이 80%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지정학적 요소를 고려할 때 온체인 데이터 추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이널리시스와 한국 공공기관의 협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100개가 넘는 민간 기업, 50개국 이상의 200개 이상 공공기관과 협력하고 있어 민관 공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코리아 지사장은 “체이널리시스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 2024에서 한국은 작년 순위에서 계단 상승해 전 세계 상위 19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전반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과 실제 사용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관심이 급증한 만큼 중앙화된 서비스에 대한 해킹 위험도 높아졌다. 올해 들어 가상자산 거래소 등 중앙화된 서비스에 대한 도난 자금 피해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 지사장은 “대기업,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등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해커 입장에선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기 위해 큰 규모 자금이 몰려 있는 곳을 노리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한국에서 출범한 금융감독원 가상자산조사국에서 체이널리시스 제품을 쓰고 있다”면서 “(사용자가) 안전한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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