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4승 전쟁’ 못지 않게 뜨거운 ‘톱5 경쟁’…윤이나 8회, 박현경·박지영·황유민 7회로 ‘팽팽’

퍼팅을 마치고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퍼팅을 마치고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계 중에는 ‘톱10 피니시율’이란 통계가 있다. 말 그대로 10위 이내에 드는 확률을 의미한다. 현재 톱10 피니시율 순위는 박지영 60%로 1위이고 윤이나 55.55%, 박현경 52.63%, 이예원 47.36%, 황유민 43.75% 순이다.

비록 통계를 잡지 않지만 사실 ‘톱10’ 보다는 ‘톱5’ 성적이 더 중요할 수 있다. 5위 이내에 들었다는 건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최후까지 우승 경쟁을 제대로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그만큼 방송 노출이 많았을 것이고 후원사 입장에서는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린을 읽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그린을 읽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올해 톱10 횟수 많은 선수들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그 ‘톱10’ 중 ‘톱5’ 성적 비중이 유난히 높다는 점이다.

올 시즌 톱10 횟수가 가장 많은 선수는 10회의 윤이나와 박현경이다. 두 선수 중 우승은 3승의 박현경이 1승의 윤이나 보다 많지만 톱5 횟수에서는 8회의 윤이나가 7회의 박현경을 앞선다.

18개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우승은 한 번이지만 준우승을 세차례 기록했고 3위도 두 번 기록했다. 4위 한 번 그리고 5위 한 번 차지했다. 특히 최근 흐름이 좋다. 최근 8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6차례 5위 이내 기록을 하고 있다.

그린을 파악하고 있는 박지영. 사진 제공=KLPGA그린을 파악하고 있는 박지영. 사진 제공=KLPGA




19개 대회에 출전한 박현경은 ‘톱10’ 10회 중 7차례가 5위 이내 입상이다. 3승에 3위를 두 번 기록했고 4위와 5위를 한 번씩 더 했다. 아쉬운 건 6월 2주 연속 우승을 거둔 뒤 6개 대회에서 톱5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모두 박지영에게 내준 것도 바로 최근 성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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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톱10 확률이 가장 높은 박지영은 톱10 9회 중 ‘톱5’ 성적을 7회 기록했다. 15개 대회에서 3승에다 2위 한 번, 3위 한 번, 그리고 5위 두 번을 기록하고 있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포함해 ‘톱10’에 9차례 오른 이예원은 톱5 성적이 5회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지 않다. 준우승을 한 번 기록했고 공동 5위에도 한 번 올랐다.

버디를 잡고 기뻐하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버디를 잡고 기뻐하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톱10’ 성적이 모두 ‘톱5’ 성적인 선수도 있다. 최근 허리 부상으로 2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황유민이다. 우승은 한 번 뿐이지만 준우승을 3차례 기록했고 3위 한 번, 4위 두 번을 기록했다. 톱10 7번이 모두 톱5 성적이다. 2개 대회 연속으로 준우승을 거둔 뒤 2주 연속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한 황유민의 반격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9위에 올라 있는 이제영도 톱5 성적 비중이 높은 선수다. 21개 대회에 출전한 이제영은 톱10에 8차례 올랐는데, 2위 2회, 3위 3회, 5위 한 번으로 6차례 톱5 성적을 기록했다.

장타 1위 방신실도 2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7차례 중 6차례가 ‘톱5’ 성적이다. 그래서 우승 없는 게 더 아쉬울 수 있다. 준우승 두 번, 3위 한 번, 4위 한 번 그리고 5위 두 번을 기록했다.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배소현. 사진 제공=KLPGA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배소현. 사진 제공=KLPGA


21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뒤늦게 꽃을 피우고 있는 배소현도 톱5 성적 비중이 높다. ‘톱10’이 7번 인데 3승에다 4위 두 번, 5위 한 번으로 한 번을 빼고 모두 ‘톱5’ 성적을 기록했다.

‘톱10’ 7번의 노승희도 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5 성적이 5회로 우승 경쟁을 많이 했고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랭킹이 가장 높은 상금 8위 전예성은 ‘톱10’ 6회 중 4차례 ‘톱5’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KLPGA 투어는 ‘4승 전쟁’ 중이다. 9개 대회를 남기고 3승을 거둔 선수 4명이 다승왕의 분수령이 될 4승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KLPGA 투어에서 가장 최근 3승 이상 선수가 4명 이상 나온 건 2015년이다. 그해 전인지가 5승을 하면서 다승왕이 됐고 고진영, 박성현, 이정민이 3승씩 거뒀다.

그리고 ‘4승 전쟁’ 못지 않게 ‘톱5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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