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전국 첫 외국인 요양보호사 과정을 마산대학교에 개설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양성 과정에는 경남에서 대학을 졸업한 베트남 유학생 4명이 등록했다. 이들은 240시간의 이론·실기 수업, 80시간의 현장실습을 거쳐 내년에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도전한다.
내년부터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건강보험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2028년에는 1만 1212명의 요양보호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도는 인구 감소, 고령화에 대비해 마산대학교와 외국인 요양보호사 과정 개설을 협의해왔다.
도는 유학생들이 자격 시험에 합격하면 노인복지시설 취업을 알선하고 취업비자 전환과 정착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와 법무부는 요양보호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이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국내에 취업하도록 특정활동 비자(E-7-2) 허용 분야에 요양보호사를 추가했다.
도 관계자는 "다양한 사유로 인력이 부족한 분야에 안정적으로 외국인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도민의 일자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외국인이 취업·정착할 수 있도록 유학-취업-정주로 이어지지는 비자 사다리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