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직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데 대해 “적대정치를 종식하고 정치의 본질을 복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서 “평산책방에서 벌어진 끔찍한 범죄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갈수록 과격해지고 또 많아지는 폭력행태를 보며 정치의 역할을 돌아본다”면서 “수많은 이해가 얽혀 있는 인간사회에서 갈등은 필연이다. 그래서 정치가 중요하다.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존중하며 소통하고 통합하는 정치의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는 그렇지 못한다. 상대를 인정하고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균열과 갈등을 먹고 사는 적대정치로 변질됐다”며 “상대를 제거하고 국민 편 가르는 정치만 남으니 국민들 간 갈등이 격화되고,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 일가를 향한 검찰의 수사 공세가 정치에 대한 적대와 혐오를 불러일으키면서 폭행 사건과 같은 불상사가 일어난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심각한 위기다. 이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통합의 정치, 상생하는 사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가 지금의 정치에 부여한 책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