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인터폴과 공조로 마약사범 29명 검거… 1조4000억 상당 마약 압수

인터폴과 '마약(MAYAG) 프로젝트' 진행 중

경찰청. 뉴스1경찰청. 뉴스1




경찰이 인터폴과 국제공조 작전을 벌여 마약사범 29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11일 경찰청은 동남아 전역에서 마약사범 검거 작전을 벌여 29명을 붙잡고 1조4000억 원 상당의 합성마약(인터폴 추산)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국내 유통 마약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밀반입된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이를 단절하기 위해 2023년부터 3년간 인터폴과 공동으로 ‘마약(MAYA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폴은 마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약범죄 관련 국제공조 작전을 연중 수행하고 있다.



‘LIONFISH-MAYAGⅡ’로 불리는 이번 국제공조 작전은 우리나라 경찰청의 요청으로 국내 유입되는 마약류의 주요 생산지인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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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FISH는 2013년 인터폴 글로벌혁신단지(싱가포르)에서 최초 기획한 마약작전으로, 싱가포르의 상징물인 ‘머라이언’(Merlion)을 따서 작명됐다. MAYAGⅡ는 우리나라 경찰이 인터폴에 펀딩한 마약 유통 등 관련 사범 검거 작전으로, 우리말 ‘마약’을 인터폴 작전명으로 채택했다. 1차 작전은 지난 2월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 바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미얀마,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호주 총 7개국은 7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총 16일간 작전을 수행했다.

그 결과 29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하고 1조 4000억 원 상당의 합성마약을 압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압수량에는 총 1.5톤의 케타민이 포함돼 있어 국제 마약시장에서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이 케타민의 주요 출처임을 확인했다.

경찰청은 작전 중 참여국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해 태국에서 국내로 마약류를 공급하던 주요 피의자를 검거했으며, 필로폰 16kg 상업용 음식 믹서기 위장 밀수 사건 등을 공조 진행 중이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이번 작전을 통해 마약 공급책들이 합성마약과 원료물질을 밀수하는 데 사용하는 수법을 알 수 있었고, 인터폴을 통한 협업은 작전 참여국간 실시간 정보교환을 촉진해 작전의 효과를 높였다”고 밝혔다.

작전 결과회의에서 유재성 형사국장은 “마약 범죄가 우리 국민의 일상에 미치는 피해가 심각하고 근절을 위해서는 다수 국가들의 공조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마약의 주요 공급처인 동남아 지역에서의 국제공조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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