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에너지 사업 자회사인 SK이터닉스(47515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반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이날 전일 대비 29.94%(4240원) 오른 1만 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면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이터닉스는 올 3월 SK디앤디에서 에너지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이 181억 원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육·해상 풍력, 연료전지 발전 등에 대한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SK이터닉스에 대해 목표주가 2만 원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냈다. 유 원구원은 “1분기 실적은 3월 한 달만 인식돼 규모가 작았고 2분기도 발전·ESS의 비수기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8월 칠곡 연료전지 프로젝트가 완공됨에 따라 3분기부터는 정상화된 실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ESS 시장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 연구원은 “현재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이달 12일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신안우이 프로젝트의 경우 연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완료가 기대되며 공동 개발사 투자 문제가 정리될 경우 중장기 실적 성장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