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2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HD현대일렉트릭(267260), SK바이오팜(32603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점 논란이 맞물리며 주가가 하락세를 걸어왔다.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은 오전 11시 기준 0.92% 반등 중이다. 초고수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중 최저점 가까이 내려오자,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I발 메모리 업사이클이 현재 진행형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조정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면 잃을 게 없는 주가”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엔비디아의 주가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흔들려왔다. ‘10만전자’를 외치던 증권가들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추며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자사주 매입 행렬에 나서며 주가 반등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 오문욱 부사장 등이 자사 주식을 매입했다.
순매수 2위는 HD현대일렉트릭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AI 시대 전력기기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연초 대비 주가가 3배 넘게 뛰어올랐다.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글로벌 전력망 수요가 크게 는 덕분이었다. 증권가들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한투자증권은목표가를 기존 37만 5000원에서 50만 원으로 대폭 올리기도 했다. 다만 지난 달부터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국내에서도 반도체주와 함께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업체들의 주가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HD현대일릭트릭은 차익 매물 출회로 2%대 하락 중이다.
순매수 3위는 SK바이오팜이 차지했다. SK바이오팜은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힘입어 빠르게 실적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2분기 매출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0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약 매출 호조 영향으로 창사 이래 첫 3개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제룡전기(03310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삼성전자, HLB(028300), 하나금융지주(08679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루닛(3281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