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3일 아모레퍼시픽(090430)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15% 하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163억 원, 영업이익은 439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5.4% 밑돈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면서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면세 채널의 실적은 부진하고 중국 사업의 적자는 2분기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분기에 코스알엑스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코스알엑스 잔여 지분 인수 결정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최악의 실적은 아니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아모레퍼시픽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던 점을 고려했을 때 시장의 걱정 대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도매 매출(총판)을 줄이고 소매 매출을 늘려 나가고 있다. 브랜드사가 직접 재고를 관리하며 소매 판매를 할 경우 과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 이상 큰 적자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2025년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 영업적자는 올해 대비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코스알엑스의 기업 가치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언제나 그렇듯 중국 부진을 비중국이 상쇄하며 주가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익 실현 매도세는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단기에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 시 차익 실현 수요가 발생할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