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12일(현지 시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협력해 첫 파트너십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이불, 롱 테일 헤일로(Long Tail Halo)’를 주제로 개막한 이번 전시회는 2019년부터 진행된 ‘파사드 커미션’과 이어져 있다. 전시회마다 새롭게 선정된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을 미술관 파사드에 전시하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대표적 현대미술 전시다. 제네시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올해부터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파사드(건축물 정면 외벽)에서 진행돼 외부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주제 ‘이불, 롱 테일 헤일로’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의 첫 번째 작가로 참여한 이불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불은 1980년대 후반부터 조각·회화·퍼포먼스·설치 분야에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해왔다. 유토피아에 대한 환영과 역사의 거대한 흐름에 대해 탐구해온 현대미술 작가로 유명하다. 이불은 이번 전시에서 인류가 갈망하는 ‘완전성’에 대해 되묻는 대형 신규 설치 작품 4점을 선보인다. 인간과 유사한 형상의 작품 2점과 동물 형상의 작품 2점으로 스테인리스스틸·폴리카보네이트 등을 소재로 많은 노동시간을 투입해 작업했다.
백미는 미술관 정문 입구 양쪽에 위치한 인간 형상의 두 작품이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컬렉션을 연상시키는 그리스·로마 양식, 큐비즘과 미래주의적 작품의 특징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개막과 함께 12일에는 작가와의 아티스트 토크도 열렸다. 14일에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고 자신만의 피규어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등도 진행된다. 전시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내년 5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의 첫 전시는 이불 작가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경계 없는 예술적 탐구를 통해 통상적 규범과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초월한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내년 5월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미술관에서 서도호 작가의 전시를 후원하는 등 문화 예술 후원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