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14일 추석 명절을 맞아 "끝이 없는 무더위와 팍팍한 살림살이에 의료 대란까지 겹쳤다"며 "모두 아프지 말고 무사 무탈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추석을 맞이했다"며 이 같은 인사를 남겼다.
그는 "힘들고 지치기 쉬운 나날이다. 모두 힘내시고 평안하고 넉넉한 한가위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희망은 늘 우리 곁에 있다. 폭염은 가을을 막지 못하고 무르익는 들판은 황금빛 풍요로 채워질 것이다"고 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다"라며 "가족 친지들과 단란하고 행복한 소중한 시간 보내시고 어려운 이웃들 생각하면서 함께 나누는 따뜻한 추석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 전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서 급여 등으로 받은 2억 3000만 원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보고, 문 전 대통령도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했다.
최근 전주지검은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문 정부 시절 청와대 핵심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최근의 검찰수사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현 정부가 하고 있는 잣대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정치 탄압이고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 아니냐"고 말했다.